치의가 불행한 직업이란 말인가

2012.04.09 00:00:00

치의가 불행한 직업이란 말인가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직업만족도가 회자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장의 직업 만족도가 1위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전문직인 세무사는 18위, 변호사는 57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는 몇 위일까?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는 266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된 759개 직업 중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10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의약인 직업군과 비교하면 그 결과는 더욱 놀랍다. 한의사가 12위, 의사가 44위, 안과의사가 112위, 약사가 129위로 치과의사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치과의사의 피로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최근 모 치대에서 졸업을 앞둔 학생이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건도 이런 피곤한 치과의사의 삶을 두려워했기 때문은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다.


이번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사해 발표한 내용이기 때문에 최근 치과계의 분위기도 반영이 됐을 것이 분명하다. 특히 불법 네트워크 치과 등으로 인해 치과 의료질서가 혼란해지면서 치과의사의 삶 또한 점점 더 척박해지고 있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처우가 낮은 직업군은 정부로부터, 국민들로부터 옹호를 받으면서 적극적인 개선책이 마련되나 치과의사의 경우 고소득 전문직으로 불리면서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오히려 폭리를 취하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과병의원의 행정업무는 어떠한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늘어나는 진료 외적인 행정 업무에 치과의사들은 괴롭다. 의료비 연말정산 간소화, 공단 및 심평원의 서식,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인한 서식 등 각종 행정 업무로 인해 마음이 무거운데 앞으로는 성실신고확인제까지 도입되는 등 정부는 규제일변도를 보이고 있다.


이쯤 되면 정부에서도 당근책을 던져줄 만도 하지 않은가? 제도적인 개선은 당연하다. 특히 영리를 기반으로 한 치과의료 질서가 어서 빨리 정화돼야 치과의사들에게도 만족감이 찾아온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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