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 연관성 없다”

2012.04.30 00:00:00

AHA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 연관성 없다”
“구강박테리아 심혈관 이동 발병” 반박


치주과학회 “전신질환까지 영향 정설”


치주질환이 심혈관질환을 야기한다는 학설을 부정하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미국심장협회(AHA)가 최근 자신들의 학회지 ‘순환기학(Circulation)’ 최신호에서 치주질환이 동맥경화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학설에 결정적인 근거가 없다는 논평을 내놨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AHA는 심장학 및 감염질환 전문의, 치과의사 등으로 구성된 자체 전문가위원회를 통해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 사이의 관련성을 다룬 논문 500편을 검토했는데, 이 결과 치주질환이 심혈관질환의 직접적 위험인자이거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단정할 만한 증거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논문들이 두 질환사이의 관련성을 관찰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직접적인 관련성을 밝히는 부분에서 모순을 보였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AHA는 잇솔질이나 치실사용, 치주치료 등 치주건강 관리가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언급했다.    


이번 논평을 작성한 피터 로카르트 캐롤라이나 메디컬센터 교수는 “일부 의료인들이 치주질환이 심혈관질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왜곡된 정보를 전달해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논문에서 모순이 발견된 만큼 두 질환사이의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보다 대규모의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AHA의 주장과 관련 국내 관련 학계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치주질환 환자의 구강박테리아가 심혈관을 통해 이동, 세균성 심내막염이나 관상동맥경화증 등을 직접적으로 일으킨다는 연구논문들이 ‘미국치주병학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 등 유수저널에 끊임없이 실리고 있다는 반론이다.


김남윤 대한치주과학회 홍보이사는 “AHA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주장을 내놨는지 모르겠지만 양쪽의 임상연구 환경이 달라 상반된 의견이 나온 것 같다”며 “현재는 생활환경에 따른 구강건강상태가 다른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단계까지 관련연구가 발전해 있다. 잇몸건강이 심혈관질환은 물론 당뇨, 뇌혈관질환 등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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