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찬물 먹으면 머리가 ‘띵’
뇌 온도 유지하려 혈류량 급속 증가 때문
아이스크림이나 찬물을 급하게 먹을 때 순간적으로 두통이 오는 이른바 ‘뇌 동결(brain freeze)’현상의 원인이 밝혀졌다.
뇌가 차가워지는 것을 보호하려는 신체 메카니즘에 따라 뇌 혈류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두통이 일어난다는 연구결과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2 실험생물학 학술회의에서 차가운 음식이 뇌 혈류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 13명을 대상으로 빨대를 입천장에 대고 얼음물을 마시게 하는 실험을 하며 뇌 혈류량을 측정한 결과 입천장에 차가운 음식이 닿는 순간 전대뇌동맥에서 혈류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같은 증상이 신체의 중요부위인 뇌를 따뜻하게 보호하려고 전대뇌동맥이 급속히 확장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며 잠시 후 전대뇌동맥이 수축하면서 두통도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