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상술의 달(?) 주의보

2012.05.14 00:00:00

가정의 달, 상술의 달(?) 주의보


올해도 어김없이 5월, 가정의 달이 돌아왔다. 매년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지만 일부 행사의 경우 장삿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들도 있어 실망스럽다. 치과계에서도 어린이날, 어버이날, 세계가정의 날, 부부의 날 등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날로 보내야 하는데 이런 날마저 상술로 이용하는 사례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A 치과는 가정의 달을 맞아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최대 30만원 상당의 틀니 무상수리 서비스와 틀니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고,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틀니 접착제도 증정한다고 홍보하고 나섰다. B 치과는 3백만원에 틀니와 임플랜트 2개를, 1백만원에 라미네이트 4개와 오피스 미백을, 치아교정을 2백80만원부터 한다는 자극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치과는 치과교정 무료검진, 스케일링 무료 등의 이벤트를 한다면서 치과를 홍보하고 있다.


과연 이런 이벤트가 가정의 달에 어울릴 만한 행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의술이 상술로 둔갑해 지나친 상혼이 개입된 것 같아 입맛이 개운하지가 않다. 특히 이런 이벤트성 행사를 하는 치과 중에 치과계의 공공의 적이 된 유디치과도 한 몫하고 있어 역시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가정의 달에도 ‘치과의사의 윤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치과는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으로 의술은 질로 승부를 해야 하는 덕목이지 결코 양으로 승부를 해서는 안된다. 또한 의술은 인술이라는 의사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벤트성 광고로 한때 반짝할 수 있으나 결국엔 오랜 시간에 걸친 환자와의 신뢰 구축만이 장수하는 치과의 비결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치대 13회 동기회 20여명이 최근 대구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정다운 집’에서 홀몸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고 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곳 외에도 치과계 곳곳에서는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사랑의 인술이 펼쳐지고 있다. 치과계에서도 진정한 가정의 달의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치과계가 윈윈할 수 있는 ‘착한 가정의 달’이 되기를 기대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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