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 ‘인종격차’ 줄었다, 미국 강력 공보험 주효…어린이 치료수준 흑백 큰차 없어

2012.07.23 00:00:00

치과치료 ‘인종격차’ 줄었다
미국 강력 공보험 주효…어린이 치료수준 흑백 큰차 없어


미국 내 흑인과 백인 어린이 사이의 치과치료비율 간극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이 ‘소아과저널(Pediatrics)’ 최신호에서 미국 정부의 국민의료보조제도(Medicaid)와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CHIP)에 의한 어린이 치과진료 보장성 확대에 따른 경과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지난 1964년부터 2010년까지 2세에서 17세 사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립 건강 설문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64년도 54%였던 백인과 흑인 어린이들의 치과치료비율 차이가 2010년에는 22%로 줄었으며, 한 번도 치과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의 차이도 34%에서 11%로 감소했다.


약 50년 전만 해도 흑인 어린이의 60%, 백인 어린이의 30% 정도가 치과치료를 전혀 받지 못하는 수준이었는데, 최근에 와서는 치과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의 비율이 크게 감소했으며 흑인과 백인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인종이나 소득을 떠나 의료접근성의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한 미 정부의 강력한 공보험 정책이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일부 치과진료 항목에 있어서는 아직도 모든 어린이들이 같은 수준의 진료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예방적 차원의 치과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양 아이송 박사는 “흑인과 백인 어린이들 사이의 치과치료비율 격차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좁혀졌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여전히 흑인 어린이들의 충치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인종 간 경제력 차이에 따른 구강건강관리 수준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약 4백50만명의 어린이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치과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미국의 일반적인 의료보험제도에서 치과치료가 제외돼 있어 경제적 취약계층인 흑인이나 소수민족이 치과에 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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