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 주스’ 항암제 시너지 효과
하루 한잔 약물 효능 3.5배 증가
자몽주스가 특정 항암제의 효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임상 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에서 자몽 주스를 하루 한 잔(약 240g) 마시면 항암제 시롤리무스 투여 효과를 3.5배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지난 8일 보도했다.
또 약물의 대사 속도를 둔화시키는 약인 케토코나졸이 시롤리무스의 효능을 5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138명의 암환자를 3그룹으로 나눠 A그룹엔 시롤리무스만을, 또 B그룹엔 시롤리무스와 케토코나졸을 함께 투여했고, C그룹엔 시롤리무스와 함께 매일 자몽주스를 한 잔씩 마시게 했다.
실험결과 A그룹은 시롤리무스를 적정단위만큼 투여했음에도 심각한 구토 등 위장장애가 일어났지만, B, C그룹은 각각 적정단위의 1/5, 1/3의 투여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