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니 "행복이 넝쿨째"

  • 등록 2012.10.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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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니 "행복이 넝쿨째"


어린이 도서관 운영
윤종일 원장 (연치과의원·용산구회 회장)

  

6천권 보유 어린이 도서관 만들어
장애우 지원·장학금 등 나눔 솔선
지역민과 훈훈한 소통 치의 신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주변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고 그 안에서 보다 더 성숙해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또 이 같은 과정들이 진료실 안에서의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좀 더 생각이 넓어지는 계기가 된다고 자신합니다.”


지역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치과의사가 있다. 윤종일 원장(서울지부 용산구회 회장)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치과의원의 한 켠에 도서관을 만들고 장학금 지원은 물론 장애우 지원 등 때로는 치과의사로서의 본업보다 지역민들을 위해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윤 원장은 우연히 장애우 단체 후원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 덕분에 각종 지역 봉사 모임에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그 후로 여러 단체 봉사활동에 전념하게 됐다. 정작 본인은 이 같은 봉사활동을 남들에게 드러내는 것을 고사하지만 인근 고등학교에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이들 장학기금 마련 행사, 법무부와 연계한 청소년 선도 활동, 장애우 지원, 홀몸 노인 무료 검진, 상담 및 지원활동, 무료 어린이 도서관 운영, 출소자 취업 지원 등 수없이 많은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윤 원장은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덕에 치과에 도서관을 설립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윤 원장은 “병원을 옮기면서 비록 작고 오래된 건물이지만 나름대로 추억과 의미가 있는 곳이어서 무엇인가 의미 있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어린이 도서관을 오픈하게 됐다”면서 “도서관 슬로건이 ‘미래를 소중히 생각하는’인 것처럼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윤 원장은 “막상 운영을 하려고 보니 작더라도 도서관 체계가 필요해서 처음에 도서관학과 교수님을 초빙해서 운영 자문을 받았고 책이 전무한 상태여서 1500권을 구입했다”면서 “주변 지인들과 인근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책을 기부 받았으며 지금도 꾸준히 책 기부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 본인의 노력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 덕에 어린이 도서관은 현재 6천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책 대출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홈씨어터 시스템이 설치 돼 있어 영화 상영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 카페를 운영해 도서관 소식 등을 학부모님들과 공유하고 공부법 특강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윤 원장은 “최근에 점점 더 개원가 상황이 어렵고 힘든 시기인 것 같다”면서 “그럴수록 무엇보다 그 지역에서 지역주민 및 환자들과 인간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해 신뢰를 줄 수 있는 치과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저 치과의사은 꼭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면 치과의사로서 보람과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진정한 인술로, 진정한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치과의사 상을 그려본다”고 밝혔다.


한편 색소폰 연주자로서 밴드 활동도 함께 하고 있는 윤 원장은 “원래 꿈이 재즈 색소폰 연주자였다”면서 “주변에 음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취미마저 봉사활동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윤 원장의 모습에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치과의사로서의 모범적 삶이 묻어나고 있는 듯 하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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