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구강건조증 환자 “유전자 치료 효과있다”

2012.11.26 00:00:00

만성 구강건조증 환자
“유전자 치료 효과있다”


아쿠아포린-1 유전자, 침샘 세포 자극 수분 통로 생성


항암 치료 후 만성적인 구강건조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침샘을 자극하는 유전자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국립치의학두개안면연구소 연구팀이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서 아쿠아포린-1(Aquaporin-1) 유전자가 침샘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두경부암 치료를 받은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이들 이하선의 침샘에 아쿠아포린-1 유전자를 주사하고 6주에 걸쳐 경과를 지켜본 결과, 5명의 환자에게서 구강 내 침 분비량이 증가해 구강건조증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아쿠아포린은 세포나 세포소기관에 결합된 막단백질로 세포막에서 물의 투과성과 이에 따른 수분의 이동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데, 연구팀은 침샘 세포에 닿은 아쿠아포린 유전자가 새로운 수분 이동로를 생성시켜 침 분비량을 증가시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러한 유전자치료 시 정상유전자를 운반하는 전달체로 목감기의 주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 등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적하고, 최소한의 감염성만을 보이는 안전한 전달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유전자치료에서는 정상유전자를 운반할 수 있는 벡터 DNA가 필요하고 이러한 전달체로 바이러스 등이 사용된다.


한편, 두경부암 환자들의 경우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방사선 요법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방사선이 종양 근처의 침샘에도 충격을 줘 침 분비능력을 떨어트린다. 이렇게 침 분비량이 감소해 구강건조증을 앓는 환자들에게는 타액 분비제인 필로카핀 등이 처방되는데, 이는 현기증과 무기력증과 같은 부작용이 있으며 천식이나 녹내장, 위궤양, 고혈압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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