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사를 찾아서 "오~마이닥터"

  • 등록 2012.1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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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사를 찾아서 "오~마이닥터"

 

치과의사 출신 벤처사업가
김진욱 오마이닥터 대표

 

국시합격 후 바로 ‘창업의 길’
의료정보 공유서비스 런칭


환자 합리적 병원 선택 도와
동네병원 홍보·경쟁력 확보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재학 시절 학과 내 신문사를 운영하며 창업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됐어요. 물론 졸업 후 치전원에 입학하게 됐지만 가슴 속에 있는 꿈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김진욱 대표는 올해 1월 치과의사 국가고시를 합격한 이후 창업에 나섰다. 병원을 개원하게 되면 창업의 꿈을 이루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과감히 의사 가운을 벗은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아이템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수개월에 걸쳐 공동창업자들과 사업아이템을 고민한 끝에 김 대표가 결정한 사업은 바로 의료정보 공유서비스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의 이 서비스는 환자에게 의사 및 병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미국 의료포털사이트 ‘작닥(Zocdoc)’은 이 서비스를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 7억 달러(약 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치의학을 공부하며 환자들이 자신에 맞는 의사 및 병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맛집을 찾듯 병원을 검색하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었는데 우연히 신문을 통해 작닥을 알게 됐고 바로 사업을 시작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김 대표는 ‘오마이닥터’(http://www.ohmydr.com)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 이 서비스는 비공개서비스를 거친 후 지난 6월부터는 정식서비스도 시작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나의 의사를 찾자’는 의미의 오마이닥터는 병원과 환자 간의 의료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 공유 채널”이라며 “환자들이 의료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포털사이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김 대표도 매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병의원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마케팅을 하는 한편 지속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내부 회의를 진행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보수적인 의료계의 특성상 영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정식서비스를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이점이 있는 서비스인 만큼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마이닥터를 활용하고 있는 병원은 의료포털사이트인 오마이닥터를 통해 환자에게 병원을 쉽게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에 대한 환자의 리뷰에 따라 독자적인 브랜드 구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동네의원도 지역 주민들에게 병원을 알릴 수 있어 대형병원 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환자의 입장에서는 맛집을 검색하듯 병원을 검색할 수 있고 생생한 시술 후기를 보며 합리적인 병원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리얼 리뷰 바이 리얼 피플’이 오마이닥터의 모토”라며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병원 광고가 아닌 병원에서 환자가 직접 경험한 실제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동생은 국내에 소셜커머스 붐을 일으킨 티켓몬스터의 공동 창업자인 김동현 이사다. 김동현 이사는 김 대표와 같은 고교와 대학을 나온 뒤 창업에 길을 걸었다. 이에 김 대표는 둘 중 한 명이라도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것이 낫다는 판단 하에 부산대 치전원으로 진학했었다.


김 대표는 “동생이 먼저 성공했고 카이스트 출신 동기와 선후배들도 잇따라 벤처 창업을 하는 것을 보며 가슴 속 꿈을 실현하고자 마음 먹게 됐다”며 “치과의사를 직업으로 갖지 않았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도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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