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요구, 선동방식은 안된다

2012.12.24 00:00:00

변화 요구, 선동방식은 안된다


지난 8일 어둠이 깔린 치과의사회관 앞에서 개최된 ‘직선제 쟁취 전국 치과의사연합’ 출범식 및 직선제 쟁취 결의대회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울산지부를 비롯한 몇몇 지부와 건치, 공보의협 등 치과계에서 협회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고 일부단체에서는 직선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그 주장을 표출하는 방식과 이번 집회에서 보여준 행동은 일반 회원들의 기대와 현격한 차이를 보여 큰 공감을 얻지 못했다.


지난 2006년 3월 지부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직선제를 도입키로 결정하고 그 다음해 회칙 및 세칙을 개정하는 절차를 거친 뒤 2007년 12월부터 회원들의 직접선거를 실시하고 있는 울산지부는 이번 집회에 매우 황당해하면서 이들의 의견 표출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부 자체적으로 협회장 선거방식에 대한 회원 설문 조사를 실시한 바 있고, 전문기관에 설문조사를 실시하자는 안을 제안하는 등 합리적으로 의견을 제시해온 울산지부로서는 갑작스런 이날 집회와 행사 과정에서 보여준 삭발, ‘치과계 민주주의 근조’를 내세운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협회에는 정관제규정개정특별위원회가 구성돼 가동 중에 있고 김세영 협회장도 직선제를 포함해 모든 방안을 고려한  최적안을 내년 대의원총회에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부장들도 소속회원 여론조사 등 회원들의 의견들을 수렴해 별도의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절차를 거쳐 합리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합리적인 절차나 객관적인 의견 개진 같은 노력없이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나 선동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거나 관철시키려는 행동과 방식은 절대 공감을 얻기 힘들다. 각자의 생각이 있음에도 묵묵히 회원의 의무를 다하면서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치과계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번 울산지부의 공개질의도 치과계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합리적인 절차나 과정을 통해 도출돼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이런 관점에서 제시된 직선제 주장 역시 결국 치과계가 화합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애정과 충심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그동안의 경험과 선의를 토대로 한 울산지부의 문제제기와 제안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앞으로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와 방식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전달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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