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치과의사에게 좌절감을 주지 말라

2013.03.28 00:00:00

더 이상 치과의사에게 좌절감을 주지 말라


유디치과가 보건복지부와 지식경제부 등이 후원한 제3회 행복더함 사회공헌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디치과는 이 사실에 고무 된 듯 새 정부 출범 후 사회공헌 부문에서 단일 의료기관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며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자화자찬 일색이다. 이 소식을 접한 치협 관계자들은 물론 치과의사들도 허탈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한마디로 “어떻게 이럴 수 있어…이건 아닌데…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것이 현재 2만7000여 치과의사들의 심정일 것이다.


유디치과가 어떤 곳인가?


환자유인 알선 조직을 가동해 환자를 끌어 들이고, 반값 임플란트를 내세우며 과잉진료 등을 일삼아 국내 유명 시사고발 프로인 PD수첩 등 다수 언론의 지탄을 받았던 병원이 아닌가.


공업용미백제를 사용해 유디치과 대표였던 K모씨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물론 K모씨가 100여 개의 치과를 소유하면서 여러 부조리가 발생하자, 지난 18대 국회에서 1인1개소 원칙을 더욱 강화하는 의료법을 개정하게 만든 주역이라는 것은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유디치과 그들이 자랑하는 사회공헌사업도 진실한 봉사 보다는 자신들의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허구성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보건복지부장관 앞에서 체결했던 사회공헌사업도 약속이행을 하지 않은 채 흐지부지 되고 있고, 여러 공헌사업이 포장만 잘된 ‘속빈강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디치과에게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추천했던 한국언론인협회,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치과계의 항의가 빗발치자 당혹감속에 “유디치과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신중치 못했다”며 자신들의 과실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아닌가?


결국 정의가 무너진 셈이 됐다.


사실 이번 복지부장관상은 치협이 받아야만 했다.


치협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만 해도 15개를 넘고 있다. 수 많은 치과의사봉사단체와 치과의사들이 남 몰래 ‘참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도 이번 유디치과 수상 파문을 거울삼아 다시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포상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 검토 해야 한다. 잘못된 포상 선정으로 묵묵히 소외계층 공헌사업에 나서고 있는 수많은 선행 치과의사들을 더 이상 좌절케 해서는 안 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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