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적을 수록 심장질환 ‘두근 두근’
잔존치 적고 잇몸서 피나면 고혈압 유발·동맥경화 위험
치아를 잃으면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연구팀이 치아 손실은 그 자체로도 좋지 않지만 심장질환과 관련된 위험요소와 연관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39개국 1만6000여명의 잔존 치아와 잇몸에서 피가 나는 빈도를 분석한 결과 참가자의 약 40%는 15개보다 적은 치아를 가지고 있었으며 16%는 치아가 없었다. 또 25%는 잇몸에 피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연구에서 연구팀은 치아의 감소가 염증을 유발하고 동맥 경화를 촉진하는 유해 효소의 증가로 연결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치아의 수가 적은 경우 나쁜 콜레스트롤이라 여겨지는 LDL콜레스트롤, 고혈당, 고혈압, 큰 허리 사이즈 등 심장질환 위험 요소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아울러 적은 치아를 가진 사람들은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치아 수가 크게 감소할 경우 당뇨병 위험이 11%까지 증가했다.
이밖에도 연구에서는 흡연이 치아손실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과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나쁜 콜레스트롤 및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치아 손실과 잇몸 건강, 그리고 심장 건강 사이에 인과관계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다만 치주질환이 실제로 심장질환을 유발하든 하지 않든 공통된 위험요소를 독립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과학자들은 치주질환이 전신에 염증을 일으킨다거나 감염된 치아에서 나온 피의 세균 등을 통해 심장질환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