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피우면 구강암 ‘최악’

2013.04.29 00:00:00

눈 뜨자마자 피우면 구강암 ‘최악’


기상후 30분내 흡연
두경부암 위험 2배로

  

구강암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흡연. 그 중에서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피우는 담배가 구강암 위험을 더욱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암, 역학, 생물표지와 예방’ 최신호에서 흡연습관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자국 내 흡연을 하는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흡연습관을 조사한 결과 아침에 깨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32%, 기상 후 6~30분 후 흡연하는 사람은 31%, 31~60분 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8% 순으로, 기상 후 빨리 흡연을 한 사람일수록 암 유발물질이 체내에서 많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상 후 이른 흡연은 담배연기를 체내로 더 깊숙이 흡입되게 한다”며 “이로 인해 구강암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선 연구에서도 기상 후 30분내 흡연을 하는 사람은 1시간 후 흡연을 하는 경우보다 두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잠에서 깬 후에는 체내 각 기관이 활동준비를 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호흡을 더 깊게 들이마시는 경향이 있어 이 순간 흡연을 하면 니콘틴 등 담배의 유해물질이 몸 속 깊숙이 유입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가급적이면 기상 후 5분 내에는 흡연을 금하는 것이 각종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시카 헤저스테인 박사는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아 각종 검진에서도 그냥 지나치기 쉽다”며 “구강 내 염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즉시 치과를 찾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성구강암 환자의 약 90%는 흡연이 구강암 발생에 영향을 미쳤으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 발생 위험이 2~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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