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만의 선거개혁, 선거인단제

2013.05.06 00:00:00

62년만의 선거개혁, 선거인단제

  

2013년 4월 27일이 역사적인 날로 기록됐다. 치협 역사상 62년 만에 협회장 선거가 선거인단제로 치러지는 대결단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시대적 과제로 언급돼온 선거제도 개선에 개혁바람이 몰아친 것이다. 비록 직선제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징검다리로서 선거인단제가 도입된 것은 대의원의 의미있는 선택이었다.


선거인단제는 직선제와 대의원제의 중간에 해당되는 개념으로 직선제에 비해 선거비용이 적게 들고 선거 관리의 효율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대의원제보다 회원들의 의사를 폭넓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도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의약단체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개혁을 이뤘다는 평가를 끌어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치협은 어느 의약단체보다도 협회 역량에 있어서 단합된 모습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합리적인 토론을 바탕으로 조용한 선거 개혁을 이뤘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직능단체의 단합된 모습이다. 회원들이 하나로 힘을 합쳤을 때 정부 등 카운터파트를 상대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제도 변화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차분히 마련해 나가는 것이다.


치협은 선거인단제가 통과됨에 따라 바쁜 행보를 보이게 됐다. 1년 안에 협회장 선거를 대과 없이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선거인단 구성, 선거 방법, 선거 장소 등 세부 규정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규정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 최선의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


회원들도 직선제는 부결됐지만 선거인단제가 도입된 만큼 변화된 제도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선거인단은 회원 10인당 1인으로 하고 선거인단은 회원 중에서 무작위로 선출하게 돼 협회장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회원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회원의 의무를 다한 회원이 약 9700명임을 고려하면 회원 10인당 1인의 선거인단은 약 970명, 여기에 대의원을 더해 약1200명이 투표에 참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존보다 약 6배가 많은 회원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2014년 어느 날은 치협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인단제를 통해 선출된 첫 수장이 결정될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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