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공기 노출 당뇨병
인슐린저항 위험 높아져
심한 공기오염에 노출되는 것이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환경보건연구소 연구팀이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에서 공기오염에 접촉하는 빈도가 당뇨병 전단계인 인슐린저항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교통량이 많은 도로 가까이 사는 10대 아이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해 공기오염 노출 정도를 평가한 결과, 아이들이 사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중심도로까지의 거리가 500m 가까울수록 인슐린저항이 나타날 위험이 7%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아이들은 체구에 비해 폐가 커 공기 속 미세입자들에 대한 방어력이 약한 것이 더 문제라고 설명했다.
요아힘 하인리히 박사는 “이번 분석결과는 성인의 당뇨병 발단이 어렸을 때 오염된 대기환경에 노출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