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CT 촬영 암 발생위험 높아
멜버른대 보건대학 연구팀 발표
어려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면 나중에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학 보건대학 연구팀이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서 CT검사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19세 사이 1090만명의 의료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렸을 때 CT검사를 받은 사람은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진단율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CT검사를 받은 횟수가 1회 늘어날 때마다 암 위험은 16%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세 이전에 CT검사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생위험이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에게는 뇌종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어린이들이 신체조직이 아직 발달하는 단계에 있어 CT에 사용되는 방사선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