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살자는 이기심, 피폐한 치과계 만든다

2013.06.06 00:00:00

사설


나만 살자는 이기심
피폐한 치과계 만든다


치의신보는 지난 3일 자 1면기사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의료기관 중개소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복지몰에 입점한 치과 병의원들이 제살깍아 먹기식 과당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어 우려된다는 기사를 실었다.


의료복지몰의 치과진료비 할인경쟁은 현재 개원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그러진 자화상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아 그 씁슬함을 더해 주고 있다.


700여개 치과병의원이 가입 돼 있는 A 의료복지몰 홈페이지. 치과 메뉴로 들어 가보니 가격할인을 홍보하는 치과 병의원들의 요지경 세상이 펼쳐졌다.


임플란트 77만원,  미백 50% 할인 등 여러 이유를 붙인 가격할인 이벤트가 눈에 뛴다 


언제부턴가 개원가는 국민구강건강 향상과 경기불황 등 여러 이유로 환자가 줄어든데다, 치과병의원은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진료비 할인 출혈경쟁에 나서는 치과들이 많아 졌다.  임플란트는 원가이하 가격이라 볼 수 있는 70만원 대가 등장 해 놀라게 하는가 하면, 이 같은 사례가 자주 발생하다보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일부 개원의들이 울며겨자먹기식 가격 할인 경쟁에 뛰어드는 현상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출혈 경쟁의 뒤끝이 우려 된다는 것이다.


정부의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정책에 따라 현재 치과의료는 빠른 급여화 정책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완전틀니 급여화가 실시됐고, 오는 7월부터는 만 20세 이상 성인 스케일링과 만 75세 이상 노인 부분틀니도 급여화가 진행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임플란트 급여화 추진도 예고 돼 있다.


특정 의료분야의 급여화를 실시할 때 정부는 개원가에 형성돼 있는 관행수가를 반드시 조사한다.


이 관행수가를 분석해 급여화 수가를 산출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이번 스케일링 급여화 수가가 정해질 때  유디치과 등 일부 개원가가 환자유인 미끼상품으로 활용했던 스케일링 0원이 결국은 치협이 적정수가 보장을 관철시키는데 난관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나만 살고 보겠다는 이기심이 결국 부메랑이 돼 자신은 물론 치과계 전체를 피폐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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