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종양에 구강 박테리아 ‘바글’ - ‘푸소박테리아’ 다량 검출, 과잉 면역반응으로 대장암 유발 (하버드대 연구팀 발표)

2013.09.02 00:00:00

대장 종양에 구강 박테리아 ‘바글’


‘푸소박테리아’ 다량 검출
과잉 면역반응으로 대장암 유발


하버드대 연구팀 발표


구강 박테리아의 일종인 ‘푸소박테리아(Fusobacterium)’가 과잉 면역반응을 일으켜 대장에 종양을 유발한다는 2건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세포숙주와 미생물(Cell Host & Microbe)’ 최신호에서 푸소박테리아가 대장에 생기는 양성 종양인 선종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밝혔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대장암 환자의 조직에서 푸소박테리아를 대량으로 발견했으며,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변하는 양성종양인 선종에서도 푸소박테리아를 대량으로 검출해 냈다. 


웬디 개리트 박사는 “사람과 유사한 대장암을 가진 쥐 실험에서 푸소박테리아가 대장의 종양에 염증반응을 유발시켜 종양 형성을 촉진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저널에 실린 또 다른 연구를 진행한 미국 케이즈 웨스턴 리저브대학 치과대학 연구팀도 푸소박테리아 표면의 특정 부착분자인 FadA가 대장세포와 결합, 면역세포의 염증반응을 일으켜 종양 형성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핑 한 박사는 “실제로 대장 선종이 있는 사람과 대장암 환자의 대장조직에서는 건강한 사람의 대장조직에 비해 FadA 분자의 수치가 훨씬 높게 나타난다”며 “FadA 분자를 차단하는 합성물질을 투여했을 때 종양 형성 과정이 완전히 중지됐다. 이 원리를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새로운 대장암 검사법 개발의 필요성과 함께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막기 위한 항암표적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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