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눈’으로 FDI 지켜보자

2013.09.09 00:00:00

사설


‘매의 눈’으로 FDI 지켜보자


올해도 한국이 주도하는 FDI 개혁이 계속됐다. 치협은 지난 2011년 멕시코 총회를 시작으로 FDI의 재정 투명성 문제를 지적, 2012년 홍콩 총회에 이어 올해 이스탄불 총회까지 3년 간에 걸쳐 FDI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김세영 협회장을 비롯한 FDI 한국 대표단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이스탄불 총회에 참석해 FDI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번에 가장 큰 성과는 FDI의 재정 현황이 매 분기별로 회원국들에게 의무적으로 보고되고, FDI 재정을 전담으로 감사하는 감사위원회가 신설된 것이다. 이로써 100여 년간 폐쇄적으로 운영돼온 FDI의 재정이 보다 투명하게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언컨대 한국 대표단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성과는 불가능했다.


대표단은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이스탄불 현지에서 각국의 대표단들과 접촉해 FDI의 불합리성을 알렸으며, 재정관련 임원 자진 사퇴 등을 내세워 FDI를 압박했다. 또 한국 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제변호사를 통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밤늦게까지 작전회의를 하고, 때로는 밤을 세워가며 결산 보고서를 분석해 오류를 지적하는 한편 총회 현장에 보고서를 배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FDI 개혁을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 등 4개국 대표단이 발의한 공동 촉구안이 9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고 통과됐다는 것은 세계의 치과의사들도 개혁을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FDI는 3년 연속 총회 적자 운영과 투명하지 못한 재정 운영으로 신뢰성에 상처를 입었다. FDI가 앞으로 진정성 있는 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각국의 치과의사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단순한 친목단체에서 벗어나 전 세계 치과의사를 리드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신뢰가 담보돼야만 한다.


FDI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줄 지 한국은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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