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네트워크치과 폐해“이 정도일 줄이야”

2013.11.27 09:33:07

대여치 도경희 이사, 여성의료협 간담회서 보고



“미국 사례인 줄만 알았는데 우리 치과계도 이 정도로 심각한 줄 몰랐다.”

지난 21일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여성의료주요단체협의회(이하 여의주)에서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최영림·이하 대여치)의 도경희 재무이사가 ‘불법 네트워크치과 폐해보고’를 이어가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졌다. 

이날 발표에 나선 도경희 이사는 “미국의 경우 경영지원서비스회사가 거대 치과체인을 거느리고 전체 치과의사의 8%정도를 고용,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이런 치과체인은 이익 경쟁에 내몰려 멀쩡한 이를 뽑아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등 과잉진료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 이사는 “유디로 대표되는 불법네트워크 치과도 무료 미끼상품을 앞세워 과잉진료를 일삼고 인센티브제를 실시해 영업을 부추기고 있다. 자연히 진료의 질이 떨어지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발암물질 보철물을 사용하거나 고농도 미백제를 사용하는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 이사는 “치협의 노력으로 의료법이 개정됐지만, 여전히 이런 치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의료의 목적이 이윤추구가 되면 국민에게 돌아가는 피해가 너무나 크다. 이윤보다 국민의 건강이 우선시되는 의료가 중요하다”며 말을 맺었다. 

발표를 경청한 참석자들은 “의료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불법 네트워크치과가 근절되는 데 여성의료계가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해 “불법 네트워크 치과의 폐해에 대해 잘 들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발이 들어간 상태니 국회의원으로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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