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치과의사는 누구일까?

2013.12.30 18:41:20

치과의사학회 2013 종합학술대회 성료…공공의식 강했던 역사 속 치의 소개


계사년의 대미를 장식한 학술대회의 주제는 ‘치의학의 역사(History of Dentistry)’였다. 

지난 28일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이병태·이하 치과의사학회)는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2013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고대부터 시작된 치과의사학(齒科醫史學)의 이론과 최신의 임상치의학 지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인사말에 나선 이병태 회장은 “최근 개원가에 프랜차이즈 형태의 치과가 등장해 윤리도덕상 문제가 발생했고, 치과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가 실추되기도 했다”며 “이럴 때일수록 역사를 공부해 도덕과 윤리에 대해서 다시금 깨우치고, 역사 속의 현인, 치과의사들을 통해 지성과 인성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신재의, 조영수 전 회장과 이병태 회장이 연자로 나서 ‘치과의사의 윤리학적 견지에서 본 치의학의 역사’, ‘피에르 포샤르, 치과의사를 만들다’ 등의 치과의사학 강연을 했는데, 고대의 독특한 치과치료에 대해 참석자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피에르 포샤르, ‘치과의사’ 직함을 만들다 
신재의 전 회장에 따르면 인류 최초의 치과의사는 이집트의 헤지-레(Hesy-Re)로, 그는 의사, 왕의 기록책임자, 왕관의 수호자 등 13개의 공식직함을 가진 ‘만능인’이었다. 

신 전 회장은 “파피루스의 기록에는 치과질환에 대한 기록도 많이 보인다. 제일 문제되는 것은 ‘통증’이었다”며 “이 시대의 치료는 발치하거나 마취 약물, 반대 자극을 통해 치통을 잊게 하는 식의 단순한 처방이었지만 그 근본은 역시 환자에 대한 사랑, 자비였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발전과 맞물려 치의학도 점진적으로 발전했는데 ‘치과의사’를 최초로 표방한 사람은 프랑스의 피에르 포샤르(1678~1761)였다. 

이병태 회장은 ‘피에르 포샤르, 치과의사를 만들다’ 강연에서 “피에르 포샤르는 해군 군의관 견습생 출신으로 프랑스 서부에서 치아 분야를 전문으로 개업하면서 ‘chirurgien dentiste’라는 새로운 직업명을 표방했다”고 말했다. 

피에르 포샤르는 치과의사로 활동하면서 집적한 치료법 등을 모아 1728년 ‘치과의사’ 초판을 발행했는데, 이 책의 서문에서 그는 ‘공공성’에 대해 강조한다. 

“고통과 밤샘을 거쳐 얻은 40년 임상 경험을 모두 공개하는 것은 치과의사라는 전문 직종을 수행하려는 사람에게 쓸모가 되고, 치아를 건강하게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나 자신이 공공에 가장 유용한 존재가 되기를 소망한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유미현 부산치대 교수가 ‘연조직 질환’, 김지환 연세치대 교수가 ‘국소의치 보험급여화에 대한 준비’, 권훈 원장(미래아동치과의원)이 ‘치과의사학으로 떠나는 미국여행’에 대해 강연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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