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치과 환자 1천여명 감염 공포에 멘붕

2014.01.21 15:21:53

장비 소독 부실 병원 환자에 위험성 통보

호주의 한 치과병원이 장비 소독관리 부실로 1000여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각종 감염의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당국이 최근 시드니 남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치과환자 980여명에게 간염 등을 비롯한 각종 혈류성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당국으로부터 감염 가능성에 대한 통보를 받은 환자들은 모두 지난 10년간 시드니 시내에서 카밀 박사가 운영하는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치과환자들로, 카밀 박사의 병원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각종 치과 진료도구를 제대로 살균하지 않고 환자들에게 사용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 문제가 된 치과병원에서 침습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각종 질환에 대한 감염 위험성을 알리는 통보를 했다”며 “살균이 제대로 안된 진료도구를 사용해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혈액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다른 환자에게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어 이번과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보에 따라 정밀 검사를 의뢰해 온 시민은 12명이었으며, 호주 당국은 이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나머지 환자들에 대한 추적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전문가는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기구로 진료를 해 발생한 감염 위험에 대해 정부가 나선 것은 적절한 조치”라며 “환자들이 실제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비 소독에 대한 의료기관들의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 된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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