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유전체 연구에 눈 돌리자

2014.02.26 10:18:32

정부가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치과계에서도 인간 유전체를 활용한 치료에 관심을 갖고 이 같은 기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유전체 기술이 가져올 미래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농촌진흥청 등 6개 부처·청이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스트게놈시대는 2003년 인간 유전체 전장을 해독하는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된 이후 시대로 과학사의 새로운 시대를 지칭하는 것이다.

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규모는 무려 5788억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장장 8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간 프로젝트다. 복지부가 1577억원, 농식품부(농진청)가 1116억원, 해수부가 672억원, 미래부가 1513억원, 산업부가 910억원을 투자한다.

우리나라 유전체 기술은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에 비해 57.7% 수준으로 낮으며, 기술격차는 4.2년이다. 줄기세포·재생의료기술은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78.6% 정도의 수준이며, 기술격차는 2.5년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영역에서 진행된 유전체 연구는 구강악안면 부위에 존재하는 선천성 구순구개열, 급진성 치주염, 치아 발치에 따르는 악골의 치조제 흡수, 유전적 변이와 충치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등이 보고되고 있으나 치과영역에 있어서 유전체 연구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1세기의 신치료를 위한 유전체 연구는 건강과 국부를 동시에 가져다 줄 수 있다. 정부의 이런 기조에 맞춰 치과계도 유전체 연구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 또한 이와 함께 우리나라 치의학의 많은 부분이 임상에 치우쳐 갈수록 기초치의학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초치의학 전공자들이 해가 갈수록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과 치과계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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