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리화는 국민 다수 죽이는 정책”

2014.03.10 08:47:14

약사회 정총서 여야의원 한목소리 성토

“저도 의료인 출신으로 현재의 의료영리화 정책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의사, 약사가 사람의 몸을 고치는 일이듯, 의료영리화 정책을 해결해 국민의 마음을 힐링하겠다.”

안철수 의원이 축사를 하자 대의원총회에 운집한 수백 명의 약사들은 큰 박수로 응답했다. 지난달 23일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이하 약사회)의 총회장에는 여야의원들이 참석해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는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정책은 몇 사람을 살리기 위해 많은 국민을 죽이는 꼴”이라며 “종편 사례에서도 보듯이 병원, 약국도 재벌에게 넘겨주겠다는 것이며, 의료기관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게 되면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국민을 우롱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목희 의원도 “삼성약국을 만들겠다는 꼴인데, 결국은 약값이 폭등하고 약의 남용이 횡행할 것이다.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의료영리화 정책을 폐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휘 회장은 “법인약국 등 의료영리화 정책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법안이므로 국민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정책보다 공익성 헬스케어서비스 도입 등이 보건의료계의 창조경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이영민 약사회 부회장이 ‘법인약국 저지 방안’ 관련 브리핑에 나서 “의료법은 현재 국무회의 상정 준비단계이지만, 약사법은 진행된 상황이 없는 만큼 전략적으로 의사협회 등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약사의 궐기대회는 최후 수단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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