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의 눈으로 본 ‘정열의 섬’ 쿠바

2014.04.28 10:34:54

김영구 명예교수 쿠바 여행기 펴내 “체게바라와 헤밍웨이가 날 이끌어”

“쿠바는 카리브 해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갖고 있지만, 나를 매혹시킨 것은 쿠바를 대표하는 두 이방인, 체게바라와 헤밍웨이라는 극단의 인물이 공존하는 땅이었다는 점이죠.”

김영구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가 발로 걷고, 눈으로 쓰다듬은 ‘재즈와 시가의 나라’ 쿠바 여행기를 냈다. 제목은 ‘영혼을 사로잡는 매혹의 땅, 쿠바’(쉼). 

표지를 넘기면 아바나의 명물 ‘말레콘’에서 바라본 카리브해의 석양이 청량감을 선사한다. 김 명예교수는 학회 참석 차 미국 남부에 들르거나 시간이 나면 항상 쿠바로 ‘외유’를 했노라고 말했지만, “이번 책의 집필을 위해서 다시 쿠바를 찾아 열흘 간 곳곳을 누볐다”고 밝혔다. 

김 명예교수의 눈에 비친 쿠바는 “가난하지만 낙천적이고, 변화의 욕망이 꿈틀대는 땅”이다. 국민의 70%이상이 혁명 후 세대라 미국식 자본주의에 대해 열려있고, 외부인이 들이대는 카메라에 모델 포즈를 취해주는 ‘천생 낭만파’라는 얘기다. 

김 명예교수는 헤밍웨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할아버지가 살던 코히마르를 찾아 헤밍웨이의 눈이 되어보고, 추모 박물관에서 그의 삶을 반추한다. 김 교수는 “헤밍웨이는 공산주의자는 아니었지만 만인이 평등하게 잘사는 세상을 추구했던 진정한 평화주의자였다”고 말한다. 

아르헨티나인이면서 동시에 쿠바인었던 체게바라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김 명예교수에 따르면 체게바라는 혁명의 와중에도 의사의 경험을 살려 발치용 겸자, 마취 주사기, 치과 거울로 동료를 치료했다고 한다. 

이 책은 쿠바의 주요 지역을 여행하며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식으로 구성됐다. 아바나, 비날레스, 바라데로, 산타클라라 등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와 쿠바의 역사를 담지하고 있는 현장을 꼼꼼하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김교수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전면 편집돼 있는 것도 여행기로서의 장점이다. 

김영구 명예교수는 “치과의사들 중에서도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 많은데, 쿠바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구입문의 : 070-7733-3227(도서출판 쉼)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