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총회 "노환규 전 의협회장 완전 퇴출"

2014.04.30 18:15:48

피선거권 박탈에 이어 측근 이사 탄핵…노전회장 “다시 의협 돌아온다”

대한의사협회(회장직무대행 김경수 · 이하 의협)의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의협 대의원회(의장 변영우)는 노환규 전 회장의 측근을 탄핵하고, 노 전 회장의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등 ‘노환규 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노 전 회장은 대의원총회 결의 무효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해 맞대응하고 있다. 김경수 회장직무대행이 회장을 맡고 있는 부산시의사회는 전국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에서 탈퇴한다고 밝혀 사분오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의원회는 지난 27일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제6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500만 원 이상 위반금 부과 징계 회원 피선거권 5년 제한 ▲방상혁 기획이사, 임병석 법제이사 불신임 등의 안건을 가결했다. 총회장에는 안전요원 십수 명이 출입자를 감시하는 등 총회는 다소 삼엄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 차포 떼인 노환규 전 회장, 이대로 죽나?
노환규 전 회장은 과거 경만호 전 회장을 향해 달걀을 투척했다는 사유로 지난해 7월 의협 중앙윤리위로부터 경고 및 위반금 1000만 원을 부과 받은 전력이 있어 이번 의결안이 노 회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방 이사와 임 이사는 노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라 이번 조치를 두고 ‘반란 원천봉쇄’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노환규 전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임시대의원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임총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동시에 접수했다. 지난 19일 대의원회는 임총을 열어 노 전 회장의 불신임안건을 136대 40으로 통과시킨 바 있어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회장 보궐선거와 맞물려 일대 혼란이 일 전망이다.  

노 전 회장은 “집행부의 정관개정안을 묵살했을 뿐 아니라 협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두 명의 헌신적인 이사들마저 불신임했다. 그리고 오직 한 명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규정을 바꾸었다.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수십 번 밝혔는데, 대의원들은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던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 전 회장은 “사원총회를 통해 대의원 해산, 대의원 재선출, 정관개정 등의 계획이 옳았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의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대통합혁신위로 분열 치유될까?
이번 대의원총회에서는 대의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집행부 및 회장의 권한을 제한하는 정관개정안 상정을 계획했으나 대의원회에 권한이 집중되고, 공청회를 거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점이 지적되자 철회했다. 

또, 대의원회는 분열하는 의협을 추스르기 위해 ‘(가칭)대통합 혁신위원회’를 올해 안으로 구성해 의협회장과 대의원회 의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변영우 의장은 “모든 지역, 직역을 아우르는 위원회를 만들기를 제안한다”며 올해 12월까지를 시한으로 정관을 개정해 내년에 있을 회장, 의장 및 대의원 선거 등을 치를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환규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회장직무대행은 “28일자로 16개 광역시도의사회회장협의회에서 탈퇴한다. 향후 전국 광역시도의사회회장협의회는 부산광역시의사회를 제외한 15개 광역시도의사회회장협의회 의견이고 부산광역시의사회의 의견은 제외된 것”이라고 천명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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