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소득자 임플란트·교정 지출↑ 하위소득자는 보철, 치주 진료 지출↑

2014.05.20 18:07:39

소득과 치과의료비 지출 관계는?

가계 소득이 상위인 소득군의 경우 임플란트와 교정 치료비 지출이 높은 것에 비해 하위소득군은 임플란트를 제외한 보철치료와 치주치료에 대한 지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치대 인문사회치의학교실(안은숙, 김민영, 김선미, 신호성)과 사과나무치과병원(김혜성)이 연구한 ‘가계 소득수준과 치과의료서비스 지출 경향(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 게재)’ 논문에 따르면 치과의료행위별로 소득구간별 지출경향과 관련 하위소득군에서 보철치료 및 치주치료 진료비와 상위소득군에서 임플란트 및 교정치료 비용의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논문은 가구소득을 5분위로 구분할 때 하위 1분위와 상위 5분위의 가구 소득 간에 11배 이상 차이가 있으나 연간 치과본인부담금은 3.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분위 가구의 경우 보존치료와 보철치료, 치주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5분위 가구는 보존치료, 임플란트, 교정치료에서 본인부담금이 높게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정치료의 경우 1분위 가구는 전체 본인부담금의 4.6%에 머물러 있으나 5분위 가구의 경우 교정치료 본인부담금은 전체 치과외래지출액의 15.8%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정, 임플란트, 보존치료는 소득순위가 높아질수록 이에 상응하게 치과의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근관, 보철, 치주치료는 소득분위에 상관없이 외래본인부담금이 일정 범위 내에 머물러 있는 특징을 보였다.


이번 논문은 분석 자료로 한국의료패널 2008년 상반기 조사(7866가구)부터 2010년 하반기 조사(6284가구)까지 총 5기의 조사를 바탕으로 치과의료비 지출경향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2008년과 2010년 사이 5분위 소득가구에서의 임플란트, 교정치료의 증가는 고소득 가구에서의 건강과 웰빙, 미용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의 결과인 것으로 추정되며, 하위 1분위에서 임플란트의 감소와 보철치료비의 증가는 경기의 후퇴와 함께 소득이 불안정해지면서 기존 임플란트 수요가 틀니 등 보철수요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연구진은 “치과의료비 지출에서 나타나는 소득수준에 따른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하위소득집단에 대한 치과보험 보장성 확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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