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자 존중하는 사회돼야

2014.06.17 17:58:35

가천대와 경동대 치위생학과의 한 논문에 따르면 환자들의 폭언 등 감정노동이 높을수록 치과위생사들의 직무만족도가 떨어져 이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감정노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지만 의료진에게 있어서 감정노동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10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감정노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노동자들의 감정노동 수행정도는 대체로 80% 이상으로 다른 주요 서비스업종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 근무 인력 중에는 치과위생사가 간병인,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여타 보건의료 관련 직종보다 수행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치과위생사 뿐만 아니다. 지난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감정노동의 직업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치과의사가 감정노동을 많이 수행하는 직업 19위로 상위권에 랭크돼 정신적으로 힘든 경험을 많이 한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는 유치원 교사(23위)나 보험영업원(26위), 약사 및 한약사(29위)보다 감정노동이 심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동 보고서의 중분류 직업별 감정노동 평균 비교에 따르면 ‘보건·의료 관련직’의 감정노동이 5위를 차지해 경비 및 청소 관련직, 금융·보험 관련직,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법률·경찰·소방·교도 관련직 등보다도 힘들다고 분석됐다.

의료진을 짓누르고 있는 감정노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 뿐만 아니라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감정노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찾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를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제도적으로는 감정노동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해 감정노동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해소 기술, 적절한 고객 응대 방법에 대한 효율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의료진의 감정노동의 강도가 센 만큼 이와 관련된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고 홍보해 환자들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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