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사업 체계화 필요하다

2014.06.27 18:19:35

치과계도 치과의사 회원들이 펼치는 무료진료 등 사회공헌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홍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치과진료봉사총람’에 따르면 현재 치과계에는 개인을 포함해 130~140여 곳의 치과의사 봉사단체가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현황 파악이라고 볼 수 없다. 숨어서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치과의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치과계는 작년까지만 해도 가톨릭 평신도로서 최고 영예인 ‘교황 상’을 받은 강대건 원장의 33년 한센인 진료봉사를 잘 알지 못했다. 일간지나 방송 등에서 대서특필 했고, 그제 서야 강 원장의 선행을 인정해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 한바 있다.  쑥스러운 부분이다.


최근 들어 ‘상생’과 ‘사회적 책임’이 국가적 화두로 부각되면서 기업이나 단체의 사회공헌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그룹은 4100여개의 사회봉사단을 발족해 재벌그룹의 어두운 이미지 지우기에 오래 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장학퀴즈 후원으로 널리 알려진 SK그룹은 ‘교육 보국’이라는 신념을 내세우며 수십 년간 이어온 교육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중소기업까지 앞다퉈 사회공헌사업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많은 기업이나 단체들이 사회공헌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정부나 국민들로부터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돼서는 미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반면에 치과계의 사회공헌사업은 기업들이 펼치는 사업에 비해 순수성이나 지속 가능성 등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현황 파악마저 어려움을 겪는 등 체계적이지 못하다.

이렇다 보니 치과의사의 사회공헌사업을 인식하고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치과계는 과거 비급여가 많은 의료특성과 기업형사무장치과의 부조리한 행태 등이 최근 부각되면서 돈에 민감한 의료인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부분이 있다.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해법 중 하나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치과의사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체계적인 홍보, 기획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상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봉사하는 치과의사들도 적극 발굴해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새 패러다임을 마련해야 한다.


선배 치과의사들이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대의 유산은 ‘좋은 치과의사’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치과의사’상 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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