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간 비만 ‘전염’된다

2014.07.15 10:17:10

형이 뚱뚱하면 동생도 살찔 가능성 11배

비만이 부모, 자식 간의 유전보다 형제, 자매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만 여 가구의 케이스를 수집하고, 큰 아이가 비만일 경우 작은 아이가 비만이 될 가능성은 부모의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5배 이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비만한 2자녀 가정에서 큰 아이의 비만 가능성은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형제자매의 수와 성별에 따라 비만의 전염 위험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두 아이 가정에서는 큰 아이가 비만일 경우 작은 아이가 비만해지기 쉽고, 두 아이가 같은 성별일 때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가령, 형이 비만일 경우 동생도 비만할 가능성은 11.4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남매 사이에서는 누나가 비만일 때 남동생이 비만해질 가능성이 6.6배였다. 또 자매 사이에서는 언니가 비만일 때 여동생이 비만해질 가능성이 8.6배였다. 그러나 오빠가 비만일 때 여동생이 비만해질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았다.

연구팀의 매슈 하딩 박사는 “전체적인 결과는 부모가 자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보다는 형제자매들이 서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형, 누나, 언니가 선호 음식이나 운동 같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에서 동생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고 동생은 이들을 닮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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