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진료 선진국으로 가야

2014.07.16 09:17:56

우리나라 국민들의 치과 외래 진료 중 예방진료의 비중이 2%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같은 통계에 의하면 국민 대부분이 구강 내에 통증이 있거나 치아우식증이 발생하는 등 치아에 문제가 생겨야만 치과병·의원을 찾는다는 이야기다. 


정세환 교수(강릉원주대 예방치학교실)가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한국의료패널의 치과 외래 이용 및 의료비 지출에 대한 4년간(2008~2011)의 변화추이’ 논문에 따르면 2011년 치과 외래 이용자가 받은 예방진료 비율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2004년 미국 의료패널 자료에 따르면 검진과 예방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돼 우리나라 현실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치아는 한번 소실되면 다시 복구되지 않는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다행히도 대표적인 구강질환 예방 효과를 갖는 스케일링이 지난해 7월부터 건강보험 제도권으로 들어와 스케일링 시술을 받았다는 국민들이 부쩍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치과의원 건강보험 진료비가 전년도 동월대비 475억원이 늘어 34.7%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된 스케일링 급여화도 진료비 증가에 영향을 준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이는 국민들의 스케일링 진료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여 예방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치과 예방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 멀었다.

1년으로 제한된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 주기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바르지 못한 칫솔질이 치주질환의 큰 원인이 되므로 올바른 칫솔질이나 치실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에도 급여를 책정해 국민들에게 구강건강의 시작은 올바른 칫솔질부터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치료보다는 예방진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국제적인 의료의 패러다임이다. 정부도 예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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