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보다 타액으로”, 에이즈 검진, 치과가 편해요

2014.07.22 17:13:53

호주 치과 환자, 에이즈 검진 동의율 80% 달해, 일반인 HIV 자가 테스트 보조기관으로 치과 선호

호주의 치과 환자들이 치과에서 에이즈 검진을 받는 것을 편하게 생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얼마 전 호주 시드니대학이 개최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진 심포지엄에서는 치과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과에서 에이즈 검진을 하는데 대한 동의율을 조사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호주 내 치과 내원환자 521명을 대상으로 치과에 에이즈 검진 진료항목이 갖춰진 경우 에이즈 검사를 할지 여부를 물은 결과 80%가 에이즈 검사를 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에이즈 진단 도구의 발달로 HIV를 검사하는데 타액이나 간단한 혈액 채취로 20분 이내에 정확한 진단결과를 알 수 있다.  

이 같은 검사를 할 때 환자들은 혈액을 채취하는 것보다 타액을 통한 검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환자들의 타액을 손쉽게 검진할 수 있는 치과가 에이즈 검진에 효과적이며, 에이즈 환자들의 확산을 막는데도 일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호주 정부가 일반인들이 HIV를 자가 테스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이를 보조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전문가들이 치과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호주 정부는 HIV 자가 테스트 키트에 대한 제조와 판매를 금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2015년까지 HIV의 전염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2020년에는 완전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HIV 자가 테스트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경우도 테스트기의 정확한 사용법과 이에 따른 정확한 결과분석을 위해 전문가의 보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안소니 산텔라 박사는 “일반 치과의사들이 국민들의 생활 가까이에서 클리닉을 운영하며 HIV 진단에 따른 전문적인 조언도 할 수 있다”며 치과가 에이즈 검진기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의료진들의 감염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이러한 진단 프로토콜을 갖추는데 의료인의 자율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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