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가 산모들이 흔히 겪는 산후 우울증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산모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BBC뉴스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산모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출산 후 모유를 먹이기로 마음먹었다가 이를 실행한 여성은 산후 우울증 발생률이 50% 낮은 반면 이를 실행하지 못한 여성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후 우울증은 산모 10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연구팀의 마리아 라코부 박사는 “이런 결과가 도출된 것은 모유 수유 때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만 모유를 먹이려 했으나 실행하지 못한 여성의 산후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엄마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