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없는 순수 블랙커피 구강건강엔 ‘보약’

2014.09.02 14:19:05

구강내 박테리아 제거·치주질환 예방 등 효과 커

커피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보스톤대학 골드만 치과대학 연구팀이 ‘치주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 최신호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잇몸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968년부터 1998년 사이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은 남성 1152명의 치아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한잔 정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주질환을 앓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 속 항산화 물질이 구강 내 박테리아에 의한 치주질환을 예방해 주는 것 같다”며 “치조골 손실을 막아주는데도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커피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화합물 클로로겐산이 다량 포함돼 있어 항산화작용 뿐 아니라 체내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효과, 항암작용, 치매예방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앞선 연구에서는 카페인 함량이 높은 블랙커피가 플라크를 유발하는 세균을 없애 치아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커피와 치주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최초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커피의 구강건강 예방효과를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커피가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는 등의 이견에 대해 “이는 커피 자체보다 우유와 설탕 등 다른 첨가물들에 의한 것”이라며 “순수한 커피는 치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커피의 타닌 성분이 치아 착색 등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커피를 마신 후에는 맑은 물로 입안을 바로 헹궈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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