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체질’ 따로 있다

2014.11.18 18:29:21

인구 15%만 변이 유전자 보유

매일 소량의 음주는 심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상식’이 통용되고 있지만, 사실은 이 상식에 적용되는 인구는 약 15% 정도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연구진은 여성은 하루 1잔, 남성은루 2잔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통념과 달리 이 얘기는 전체 인구 중 특정 변이유전자를 가진 15%에만 해당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심장병 환자 618명과 건강한 사람 3000명의 음주습관을 조사하고,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CETP(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이단백질) 유전자의 특정 변이형(TaqlB)을 가진 사람만이 알코올 섭취로 심혈관계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20명 중 3명꼴(15%)에 불과하다는 것. 

바꿔 말하면 나머지 85%의 인구에게 소량이라도 알코올 섭취가 해로울 수 있으며, 소량의 음주와 이 변이유전자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이 두 가지가 결합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유전자는 CETP 단백질을 만들며 이 단백질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혈관에서 거두어 간에서 분해되게 함으로써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연구팀의 다그 텔레 박사는 “알코올이 HDL을 증가시킨다는 설과 알코올에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설이 있다면서 이 중 하나가 또는 두 가지 모두가 맞는 얘기일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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