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항생제를 사용하면 나중에 아이의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이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임신 중 항생제 사용이 출산 후 아이의 발육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임신 여성 43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출산한 아이들을 7세까지 지켜본 결과, 임신 중기 또는 말기에 항생제를 사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7세 전에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84% 높았다.
또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도 나중에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46%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중 항생제 사용이나 제왕절개 출산이 모체에서 태아로 전달되는 박테리아를 감소시켜 아이의 박테리아 균형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신 중 항생제 처방을 가능한 피하고 출산도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왕절개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