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10초’ 동안 세균‘8000만’마리 대이동

2014.12.09 14:17:37

무탄스균 등 충치균도 상대방에 옮겨

‘연인의 계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균혐오자(germaphobe)들은 다음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10초 동안 키스하는 동안 무려 8000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오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TNO(응용과학연구원)의 연구진들은 연인 21쌍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위와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연인들에게 미생물이 함유된 유산균 음료수를 마시게 한 후 10초 간 키스를 하게 하고, 두 사람의 입안 세균총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결과 상대방의 입 안에 있던 프로바이오틱균이 자신의 입 안에 옮겨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결과적으로 8000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각자의 입에서 전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매일, 지속적으로 키스를 나누는 연인은 서로의 세균총이 비슷하며, 구강 내 동일한 세균을 공유하게 된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뮤탄스균 등 충치균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만큼 키스하는 상대방에게 충치 병소를 옮기기 쉽다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더구나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인 인간의 구강 내에는 약 700여 종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지만, 인간의 체내에 있는 100조 개가 넘는 미생물이 이런 세균과 싸우며 음식물이 소화되는 데 순작용을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연구를 지휘한 렘코 코트 박사는 “키스가 구강 미생물군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오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다만 키스를 자주하는 커플일수록 비슷한 세균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키스는 혀의 표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상호작용과 신진 대사 활동 등을 포함해 타액의 화학적 반응으로 미각에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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