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염색체 소실 속도 흡연량과 비례 담배가 남성성 죽인다

2014.12.09 14:23:02

흡연이 남성의 성염색체인 Y염색체의 소실을 가속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성염색체는 XX로 구성돼 있으며 남성은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

남성의 Y염색체는 나이가 들수록 체세포 속에서 점차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연구진은 담배를 피우는 남성의 Y염색체 소실 속도가 빠르며, 이는 흡연량과 정비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노인 남성 6000여명의 혈액샘플을 분석하고, 남성은 나이를 먹을수록 Y염색체가 줄어들며 이 현상은 흡연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의 15%에서 최소 10% 이상의 Y염색체 소실이 나타났다.


그런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이러한 Y염색체의 소실 가능성이 2~4배나 높았다. 흡연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가능성은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의 경우 비흡연자와 소실 가능성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Y염색체는 성의 결정과 정자의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들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어왔다.


그러나 최근 Y염색체에 들어있는 유전자들이 종양 억제 같은 다른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남성의 수명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연구팀의 라스 포스베리 박사는 “소실된 세포는 면역체계의 ‘종양 감시’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흡연 남성이 흡연 여성보다 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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