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가정 일수록 충치 많다

2014.12.16 19:13:23

평균보다 여성 3.5개 남성 5.3개, ‘불안한 가정’ 규칙적인 잇솔질 방해

사탕, 초콜릿, 탄산음료만이 치아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니다. 

부부 간의 다툼으로 인한 불안한 가정환경도 가족들의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뉴욕대학 연구팀이 ‘미국치과의사협회지(JADA)’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불안한 가정환경이 부모와 아이들의 충치 발병 및 치아상실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 간 폭력을 행사하거나 거칠고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된 경우 여성은 충치가 평균보다 3.5개 많았으며, 남성은 5.3개 많았다. 또 이런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는 충치가 평균보다 1.9개 더 많았다. 이러한 폭력가정은 가족구성원의 치아상실률도 일반 가정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불안한 가정환경이 규칙적인 잇솔질 등 구강위생 활동을 방해하고, 가정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폭식을 야기해 구강건강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신체의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구강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구강건강에 더욱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마이클 로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식습관 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도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구강건강을 위해 부부간 관계 개선은 물론 아이들의 훈육 방법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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