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예방에 카레 · 녹차 좋아요

2015.05.27 14:25:23

‘커큐민’, ‘에피갈로카테킨’ 성분 암세포 제어

카레 속 성분인 커큐민과 녹차 속의 화합물인 에피갈로카테킨(EGCG)이 구강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에모리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카레의 원료, 강황 속에 있는 항산화 물질인 ‘커큐민’이 구강암과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저널 ‘e 캔서 메디컬 사이언스’가 지난 5월 24일 보도했다.


HPV는 자궁경부암과 구강암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현재 두 질환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이번 연구결과가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의 알록 미슈라 교수는 “연구 결과 커큐민이 세포 내 전사인자인 AP-1과 NF-κB 수준을 제어해 감염된 구강암 세포에서 HPV가 발현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커큐민이 구강암 치료 등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녹차의 화합물인 EGCG 역시 구강암 예방에 효과를 보였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건강을 위한 식물과 버섯 식품 센터의 부책임자인 조수아 램버트 교수(식품학 박사)가 EGCG 관련한 실험에 따르면 녹차 화합물은 건강한 세포에 해를 가하지 않으면서 구강암 세포를 죽이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조수아 박사는 정상적인 세포와 암세포를 배양해서 녹차 껌을 씹은 후 침에서 발견되는 농도의 EGCG를 노출해 보았다. 이 과정을 여러번 거쳐 산화 스트레스와 황산화 반응의 징후를 관찰했는데, EGCG가 건강한 세포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조 박사는 “SIRT3라는 단백질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과 인체의 많은 조직 내의 항산화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녹차 속에 들어 있는 EGCG가 암 세포 내에서 SIRT3의 활동에 선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실험결과는 향후 구강암을 비롯한 많은 종류의 암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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