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 오염 치아도 완벽하게 접착

2015.08.18 16:55:20

홍합 족사 성분 이용 치아접착제 개발

연세치대 연구진 논문 주요 학술지 게재

연세치대 연구진이 타액에 오염된 치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접착물질을 개발해 세계 치의학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연세치대 측은 지난 17일 이상배 박사, 김광만 교수, 김경남 교수 등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연구진이 구로다 겐이치 미시간대학교 교수와 함께 홍합의 주요성분을 이용, 혈액이나 침 등 타액에 오염된 치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치아접착물질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논문의 제목은 ‘오염된 상아질표면에 적용 가능한 치과용 접착제용 카테콜-기능성 합성고분자(Catechol-Functionalized Synthetic Polymer as a Dental Adhesive to Contaminated Dentin Surface for a Composite Restoration)’다.

이 연구논문은 특히 미국화학학회 주관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Biomacro molecule 7월 호에 게재돼 그 달의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 가장 많이 읽힌 연구물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이번에 개발한 접착제를 이용하면 타액이나 혈액에 오염된 치아에서도 접착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치주세포와의 친화성이 높아 향후 임플란트나 골이식재의 표면처리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 연구진은 홍합접착단백질의 catechol 그룹과 기존 접착제의 methoxyethyl 그룹을 유기합성 해 기능성 단량체를 제조함으로써 상업적인 이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제1저자인 이상배 박사는 “쉽게 말해서 홍합이 미끄러운 바위 표면에도 잘 붙어 있을 수 있는 비결을 치과 재료 분야에 적용한 사례”라며 “홍합의 족사성분(catechol)을 활용해 혈액이나 침에 오염된 치아에도 완벽하게 붙을 수 있는 접착제를 개발했다는 게 이 연구논문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학분야에서 권위 있는 Biomacromolecule지를 통해 소개돼 미국에도 널리 연구성과가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접착 재료로서 상업화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합이 자신을 바다 속에서 고정하기 위해 내뿜는 실 모양의 ‘족사’는 0.1㎜짜리 실 하나가 12.5㎏을 들어 올릴 정도로 강력한 접착력을 자랑한다. 현재 족사는 지혈제, 신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조영갑 기자 life0923@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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