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실 때 유독 담배가 당기는 ‘과학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니코틴이 알코올의 쾌감 유발 효과를 촉진하는 한편, 졸림의 유발은 차단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미주리 의과대학 신경과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진행, 쥐에 수면기록 전극장치를 부착한 뒤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알코올, 알코올과 니코틴, 니코틴과 물, 물을 투여했다. 이 결과 알코올이 주입된 쥐들은 졸림이 심했지만, 알코올과 니코틴이 동시에 주입된 쥐들은 졸림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은 각성을 촉진하는 뇌부위인 기저전뇌(basal forebrain)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뇌의 쾌감 중추인 측좌핵(nucleus accumbens)을 자극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
연구팀의 마헤시 타카르 박사는 “술 마실 때 담배는 잠을 쫓는 각성제와 쾌감 촉진제로 작용해 술을 더 마시게 만들고 술을 더 마실 수록 담배를 더 찾게 돼 결국은 알코올 의존증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타카르 박사는 “실제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사람의 85%가 니코틴 의존증을 동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