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 알츠하이머병 가속화

2016.03.29 15:12:31

인지기능 급속 저하…경증환자도 위험 구강관리 필수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스햄프턴대학 연구팀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알츠하이머병과 잇몸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알츠하이며병 환자 60명의 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잇몸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6개월 이상 경과했을 시 잇몸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인지기능이 더 많이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치매의 중증도와 상관없이 경증의 알츠하이머환자 그룹에서 잇몸질환이 심할수록 인지기능이 더 빨리 저하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만성질환으로 흔한 잇몸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알츠하이머와 잇몸질환과의 연관성은 앞선 연구에서도 많이 밝혀졌다. 잇몸질환으로 인한 치아의 상실이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며 심할 경우 치매를 야기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다수 있다.

이와 관련 대한치주과학회는 지난 3월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잇몸질환이 알츠하이머병 뿐 아니라 각종 심혈관질환을 비롯해 류마티스관절염, 당뇨병 등과도 연관이 있으며, 특히 남성 성기능장애 위험도 높인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구강 내 박테리아가 혈류를 통해 신체 각 기관으로 이동해 혈류장애를 비롯한 각종 신체기능 저하를 야기하기 때문에 평소 구강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민경만 대한치주과학회 공보이사는 “치주학회는 다양한 질병과 연관된 잇몸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전문가들의 대국민 교육을 돕기 위한 교육용 자료를 제작 중이다. 치주학회 홈페이지 공개를 통해 치과의사들이 다양하게 활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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