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하는 환자에게 “계속 담배를 피우면 10년 뒤 치과에 한번 갈 걸 두 번 가야 된다”고 자신 있게 얘기해도 될 것 같다.
한국데이터정보과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흡연력이 치과외래이용횟수에 미치는 영향(저 정선락 외 2명)’ 논문에 따르면 30년 이상 흡연을 해 왔을 경우 치과를 찾는 비율이 1.5배 높았다.
연구팀이 한국의료패널 통합자료에 수록된 남성 3866명의 건강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20~30년 흡연해 온 남성은 치과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 25% 높아졌으며, 30년 이상 흡연자의 경우 치과 이용 필요도가 52% 높아졌다.
또 흡연력이 10년 증가할 때마다 치과 이용 필요도가 6.3%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이번 연구결과는 치과이용이 빈번해지기 시작하는 40~50대 시기 흡연이 구강건강을 더욱 악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치과 환자들의 금연을 유도하는 근거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