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2차 감염’없는 새 치주질환 검사법

2016.05.10 15:24:02

연세치대 김백일, 정의원 교수 연구팀
타액 헤모글로빈 검사, 설문지로 평가

검사용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타액과 환자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치주질환을 검사하는 방법이 개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정확한 질병 상태의 예측으로 환자의 바늘 공포증과 2차 감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세치대 김백일 교수(예방치과학교실)와 정의원 교수(치주과학교실) 연구팀이 2014년 3월부터 8월까지 연세치대병원 치주과를 찾은 18~80세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타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하고, 환자의 자가보고 설문내용을 혼합한 치주질환자 선별 검사를 시행한 결과, 새로운 평가 방법이 기존 검사에 비해서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치주질환 보유군(치주낭 깊이≥4mm)과 치주질환 보유군 중 위험도가 높은 군(치주낭 깊이≥6mm)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결과값은 각각 0.78과 0.76이 나와 매우 우수한 정확도를 보였다. 1에 가까울수록 정확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들에게 파라핀 왁스를 씹게 하여 타액을 채취한 후, 대장(大腸)질병 검사에 사용되는 ‘용변잠혈검사기’를 이용해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하고, 치주질환과 연관 깊은 10개 항목의 자가 설문지 검사도 시행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치주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선 치주탐침이라는 바늘을 치아와 잇몸 사이에 넣어 염증 주머니 깊이를 측정해왔다. 염증 깊이를 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늘이 잇몸을 찌를 때 통증이 발생해 공포감이 유발되고, 정확한 측정에 시간이 소요되며 염증을 건드려 2차 염증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백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치주질환은 심혈관 질환 및 각종 전신 질환 발생과 연관성이 있어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치주질환을 효과적이며 경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타액 내 헤모글로빈 농도를 바이오마커로 삼고 개인 설문조사와 연령을 조합해 치주질환을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전문학술지인 ‘JPIS(Journal of Periodontal and Implant Science)’ 최근호에 ‘Diagnostic accuracy of a combination of salivary hemoglobin levels, self-report questionnaires, and age in periodontitis screening (타액 내 헤모글로빈과 치주자가보고 설문지 및 연령을 혼합한 치주질환자 선별 검사법의 정확도)’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