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약국상가 투자받고 수익배분 펀드 논란

2016.05.31 16:34:01

H메디컬그룹 부동산 투자 펀드 운영
‘경영지원형 + 자본조달’ MSO 새 형태

직원채용, 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부동산 펀드형태의 P2P 플랫폼까지 운영하는 업체가 세를 확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업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메디컬 구성작업을 통해 치과를 비롯한 여러 의료분과를 한 공간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병원과 얼라이언스(연합)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기존 방식과 조금 다른 점은 U모치과의 형태처럼 기존의 병원네트워크가 MSO(경영지원회사)를 설립해 기자재 구입, 직원채용 및 교육, 마케팅 등을 대행하면서 실질적으로 개인병원을 지배하는 형식이 아니라 MSO의 일종인 H메디컬그룹을 설립해 놓고 병원 및 투자자를 모집하고, 경영지원까지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거기에다 투자형 부동산 펀드의 일종인 P2P를 동시에 운영, 개원입지를 선점하고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와 병원확장을 중개한다고 밝혀 현재로서는 금지된 ‘자본조달형 MSO’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독점 약국상가 투자하고 수익은 배당

문제가 될 만한 소지가 있는 것은 부동산 펀드의 일종이라고 밝힌 P2P크라우딩펀드다. OO펀드를 소개하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소개가 나온다.

“OO펀드는 검증된 상권분석시스템을 통해 메디컬센터로 경쟁력 있는 상권을 확정하고, 그 상권내에서 시장경쟁력이 있는 물건을 찾아 선점하여 OO펀드의 자금분석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담보설정 및 배당이 가능한 물건만을 선별하여 대상 물건으로 선정하게 됩니다. OO펀드는 현재도 경쟁력 있는 투자진행을 위해 철저한 사전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양질의 물건을 여러 의사, 약사분들께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실제 투자상품으로 올라 온 은평구 한 상가 물건을 보면, 1층에 확보된 독점약국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으로 1차 50억을 모금한다. 투자기간은 12개월, 총 예상수익률은 연 14% 정도로 잡혀 있다. 상권 평균 추정매출은 8300만원, 예상이익률은 19.48%로 홍보한다. 리스크를 감안해야겠지만 20% 가까운 이익률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손색이 없다.

동시에 해당건물 5층에 입점 확정이라고 밝힌 치과를 대상으로 임대분양을 진행하는데, 가격은 1억으로 설정돼 있고, 치과를 포함한 내과 등 다른 과 개원 예정의를 대상으로 ▲인테리어 및 인건비(2700~5880만원) 지원 ▲다양한 홍보마케팅 지원 ▲직원 프로그램 제공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고 돼 있다. 입점 병원에 대한 ‘경영지원’인 셈이다.

이 회사의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약국 상가물건을 펀드로 설정하고, 그 투자수익을 쉐어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약국과 메디컬존의 담합을 넘어 약국 자체를 투자수익처로 노골화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남는다. 기자는 개원 예정인 치과의사라고 밝히고, 해당 회사의 대표와의 상담을 했다<다음은 간추린 대화내용>. 

▶치과로 입점하려고 하면 H그룹의 상호를 사용해야 하는건가?

“우리의 상호를 써도 되고,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서 사용해도 된다. 내년에는 L몰에 메디컬 작업을 하는데, 의료관광 모델로 해외 환자들도 끌고 올 생각이다. 관심이 있다면 치과의사 팀을 구성해서 오는 게 좋다.”

▶OO펀드는 어떤 형태의 펀드인가?

“메디컬존 작업을 할 때 이런 좋은 물건들은 미리 선점을 하고, H그룹의 멤버십 차원에서 병원확장 등의 편익을 드리려는 취지다. 쉽게 부동산 펀드라고 보면 되는데, 약국을 펀드로 잡고 수익을 쉐어하는 형태로 제안한다. 크라우드 형태인데 메디컬에 특화된 형태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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