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출산한 아이가 언어장애를 가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미국의사협회 발간 저널 ‘정신의학(Psychiatry)’ 최신호에 임신부의 항우울제 복용이 아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996~2010년 사이 핀란드에서 태어난 아이 5만6000여명과 이들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임신 중 항우울제인 선별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를 최소 2번 이상 사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은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언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중 복용한 항우울제가 태아의 언어와 말을 관장하는 뇌 부위의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