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주민 치과치료 지원 확대해야”

2016.11.10 15:20:23

최남섭 협회장, 민주평통 토론회서 발표
북 주민 다재내성결핵 해결 노력 강조도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정부 공동의 전담진료기관을 지역별로 설치해 지속적인 진료와 데이터를 구축해 가는 것이 그들의 정착과 통일시대 대비를 위해 중요하다.”

지난 9일 프레스센터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상임의장 박근혜) 주최 ‘2016 평화통일 대토론회’가 열려 치협이 북한 이탈주민 지원과 관련한 정책을 제안했다. 

‘통일을 위한 종교 복지계의 역할과 국론결집’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 최남섭 협회장은 토론자로 참석해 ‘북한 이탈주민 정착 지원 및 제안’ 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주제발표에서 앞서 최남섭 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치과계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민간봉사단체 결성해 북한 이탈주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치과보철사업 등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 자리가 한반도의 건강과 통일을 위한 유익한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구 종교복지분과위원장(치협 고문)이 좌장을 맡은 2세션 발표에서 최남섭 협회장은 “북한 이탈주민의 치과치료는 80% 발치로 이뤄질 정도로 열악한 상태인데, 하나원 입소자의 97~98%가 치과질환자로 확인된다”면서 “이탈주민 지원사업은 통일 직후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이며, 의료수요에 대한 평가를 통해 통일 이후의 의료비용 매뉴얼 마련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협회장이 이탈주민의 치과의료와 관련 ▲민간-정부 공동의 전담진료기관 설치 ▲치과치료비 지원 정책의 확대 ▲보건의료교육 및 공공서비스 강화 ▲지원정책의 연구 및 개선 등의 정책제언을 해 좌중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와 별도로 최남섭 협회장은 추가 발언을 통해 “국회 포럼에서 유진벨재단 측의 강의를 통해 북한주민 및 이탈주민의 다재내성결핵 이야기가 심각하게 논의됐다”며 “새 결핵환자보다 내성이 강해진 다재내성결핵환자가 더 많이 발생돼 치료 자체가 힘들어진다는 얘긴데, 대한민국이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심각성을 공감했다. 의료인들이 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의 국내외 사정이 어렵고 남북관계 역시 통일을 이뤄내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 사실인데, 그럼에도 다시 힘을 모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오늘 종교계 리더들과 실질적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북한 이탈민에게 지원을 하고 있는 보건의료계 단체들이 통일을 위한 새로운 과제를 많이 발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1세션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종단 관계자들이 토론했고, 2세션은 치협, 의협, 한의협, 간호협, 간무협 등 보건의료단체가 북한 이탈주민의 의료지원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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