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로 많이 쓰이는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제품명: 타이레놀)을 오래 복용하면 난청이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전국 간호사 건강연구에 참가한 48~73세 여성 5만5000여명의 건강기록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부프로펜을 일주일에 2차례 이상 6년 동안 사용한 여성은 1년 미만 복용한 여성에 비해 난청 발생률이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는 9% 더 높았다.
복용 기간이 길수록 난청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아스피린은 표준 용량을 복용하는 경우 난청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장기복용에 의한 난청 위험이 신경 쓸 만큼 큰 것은 아니지만 두 진통제의 사용자가 많은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