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5.5% “의료광고 안 믿는다”

2017.03.03 17:25:53

임플란트·교정 광고 “접해 봤다” 66.6%

우리 국민 대다수가 현행 의료광고에 대해 강한 불신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Media Issue’ 3권 2호를 통해 발표한 ‘의료광고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성인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광고의 허위 또는 과장성 인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85.5%가 이를 허위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광고 메시지가 과장됐다는 인식은 무려 87.4%에 달했다. 재단 측은 적법한 의료광고 외에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일부 불법적인 의료광고 등의 폐해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준 결과로 판단했다.

의료광고 규제에 대해서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80.1%가 동의했다. 의료광고의 순기능은 보완하되 역기능을 제어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의료광고를 주로 접하게 되는 매체로는 ‘인터넷(모바일 포함)’이 가장 많은 69.3%의 응답을 이끌어 냈다. 다음으로 ‘지하철, 버스 등 옥외매체’(53.4%)의 접촉 비율이 높았고 ‘현수막/전단지 등’(43.9%)을 통한 접촉이 그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신문/잡지 등 인쇄매체’(36.1%)를 통한 접촉 비율은 낮았다.

# “의료기관 자정 노력이 문제해결 열쇠”

반면 이들 매체 신뢰도에 대한 평가는 조금 달랐다. 접촉 빈도가 가장 낮다고 응답한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에 대한 신뢰도가 49.7%로 다른 매체를 제치고 가장 높게 나타난 것. 이어 ‘인터넷(모바일 포함) 매체’가 47.6%, ‘지하철, 버스 등 옥외매체’(38.7%), ‘현수막, 전단지 등’(22.1%)의 순이었다.

또 의료광고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분야를 조사한 결과 ‘미용 성형, 비만’(68.2%), ‘임플란트, 치아 교정’(66.6%), ‘디스크, 관절’(63.0%), ‘시력 교정’(52.7%), ‘남성 성기능’(34.2%) 등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광고 신뢰도를 살펴보면 ‘남성 성기능’분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7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용 성형, 비만’분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78.6%였고 ‘어린이 발육, 면역력’ 분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73.4%였다. ‘임플란트, 치아교정’분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45.5%로 조사됐다.

재단 측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의료분야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국민 체감도가 매우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의료계를 비롯한 의료광고 주체가 의료광고의 규정을 준수하고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광고 등 표현의 자유가 어린이나 청소년 등 사회적 보호 계층을 비롯해 국민의 건강할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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