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Media Issue’ 3권 2호를 통해 발표한 ‘의료광고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성인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광고의 허위 또는 과장성 인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85.5%가 이를 허위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광고 메시지가 과장됐다는 인식은 무려 87.4%에 달했다. 재단 측은 적법한 의료광고 외에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일부 불법적인 의료광고 등의 폐해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준 결과로 판단했다.


의료광고를 주로 접하게 되는 매체로는 ‘인터넷(모바일 포함)’이 가장 많은 69.3%의 응답을 이끌어 냈다. 다음으로 ‘지하철, 버스 등 옥외매체’(53.4%)의 접촉 비율이 높았고 ‘현수막/전단지 등’(43.9%)을 통한 접촉이 그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신문/잡지 등 인쇄매체’(36.1%)를 통한 접촉 비율은 낮았다.
# “의료기관 자정 노력이 문제해결 열쇠”
반면 이들 매체 신뢰도에 대한 평가는 조금 달랐다. 접촉 빈도가 가장 낮다고 응답한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에 대한 신뢰도가 49.7%로 다른 매체를 제치고 가장 높게 나타난 것. 이어 ‘인터넷(모바일 포함) 매체’가 47.6%, ‘지하철, 버스 등 옥외매체’(38.7%), ‘현수막, 전단지 등’(22.1%)의 순이었다.
또 의료광고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분야를 조사한 결과 ‘미용 성형, 비만’(68.2%), ‘임플란트, 치아 교정’(66.6%), ‘디스크, 관절’(63.0%), ‘시력 교정’(52.7%), ‘남성 성기능’(34.2%) 등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광고 신뢰도를 살펴보면 ‘남성 성기능’분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7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용 성형, 비만’분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78.6%였고 ‘어린이 발육, 면역력’ 분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73.4%였다. ‘임플란트, 치아교정’분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45.5%로 조사됐다.
재단 측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의료분야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국민 체감도가 매우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의료계를 비롯한 의료광고 주체가 의료광고의 규정을 준수하고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광고 등 표현의 자유가 어린이나 청소년 등 사회적 보호 계층을 비롯해 국민의 건강할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